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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신규수주, 향후 3년간 반토막 전망 - 투데이신문


 

 
▲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신규 수주 규모가 과거의 절반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5일 조선업의 신용등급 보고서를 통해 “빅3 조선사의 향후 3년간 조선·해양부문 연평균 신규수주 규모는 지난 2011~2015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주잔고 인도일정과 중단기 수주 전망 등을 감안할 때 향후 3개년 연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65% 수준인 21조원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단기간 내 발주환경의 현저한 개선 또는 주요 조선사들의 추가적인 고정비 절감 등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영업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위기설이 불거진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 부담 9400억원과 과거 평균적인 잉여현금흐름상 부족자금(연평균 1조원 내외)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1조9000억원의 유동성 부담이 발생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자구노력으로 단기 확보 가능한 유동성은 5000억원 수준으로,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의 잔여 지원 한도는 3800억원 내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부문이 현재 고정비 수준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는 매출액이 8~9조원 안팎을 시현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해당 부문 수주잔고(2016년말 12조4000억원)의 인도일정 등을 감안할 때 올해와 내년 매출액은 각각 7조5000억, 4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중공업도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는 연간 8조원 내외의 매출실적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나 2017~2018년의 추정 매출액은 각각 7조5000억원, 2조5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은 “2016년 이후 유동성 확보 노력과 기 수주물량 인도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완화 전망 등을 감안할 때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2017년 단기적인 자금 운용 부담은 전년 대비 상당 수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불리한 발주환경과 수주잔고 급감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인 영업실적은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이를 감안할 때 주요 조선사 신용도의 방향성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