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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18/20160118002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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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年 1000억弗씩 투자… 한국에 제2 중동특수 오나

  • 최현묵 기자 
  • 이석우 기자 
  • 예루살렘=노석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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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1.18 03:00

    [核제재 풀린 이란]

       

    인구 8000만 수출 시장 열려… 정유·건설·철강·자동차 수혜

       

    금융거래 허가제 즉각 중단… 달러화 결제는 아직 안돼

    제재때도 한국 사무소 유지 '의리의 한국' 이미지 심어… 韓기업 진출 탄력 받을 듯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 해제에 맞춰 우리 정부도 17일 대(對)이란 무역과 투자를 자유화하는 조치를 즉각 취했다. 이란 기업과 금융거래를 할 때 지금까지 한국은행에 일일이 허가를 받도록 한 '한국은행 허가제' 시행을 이날부터 중단한 게 대표적이다. 다만 미국 법령상 이란과의 거래에서 달러화(貨)는 앞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핵 등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한 전략 물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이란 수출입 제한을 해제한다"며 이란과의 교역을 제한해온 '이란 교역 및 투자 가이드라인'과 '해외 건설 활동 가이드라인'을 폐지했다.

       

    對이란 교역 자유화

       

    이번 조치로 그동안 교역 금지 품목으로 묶였던 석유화학제품·자동차·조선·해운 등에 대한 수출입 제한이 해제된다. 기업이 이란과 교역할 때 전략물자관리원에서 '비금지 확인서'를 받아야 하는 절차도 사라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10년 9월 이후 영업이 중단된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도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이란 테헤란에서 장관급 경제공동위원회를 열어 양국 정부 간 협력 채널 본격 복원에 나선다. 국내 대표 기업 100여곳이 참가하는 경제사절단도 이 기간에 현지를 찾는다.

       

    '義理의 한국'…"이란 진출 탄력받을 듯"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는 한국 경제에 호재(好材)로 꼽힌다. 이란은 인구 8000만명의 내수 시장을 갖고 있는 데다 한국 기업에 대한 현지 정서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이 2011년 12월 31일 사실상 이란산(産) 원유 금수 조치 같은 강도 높은 대(對)이란 제재를 시행한 후에도 많은 한국 기업들은 철수하지 않고 현지 사무소를 유지해 '의리(義理)의 한국' 이미지를 심었다. 지금도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인터내셔널 등 13개사가 이란에 사무소와 인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미국이 우방들에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했을 때도 우리나라는 미 행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상당한 원유 수입량을 유지했다.

       

    권용석 코트라 중동지역 본부장은 "'대장금'같은 한류(韓流) 드라마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어 우리 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한층 탄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이란 특수' 기대감

       

    이번 제재 해제로 건설업계가 가장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국이 2010년 9월 이란 제재에 동참하기 전까지 이란은 한국의 핵심 수주 시장이었다. 이란은 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원유 확인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 대국이지만 기반 시설이 낙후된 상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란 정부가 유전·가스전 신규 개발과 시설 교체 등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0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인프라 공사를 발주할 것인 만큼 우리 기업들은 이 분야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현대건설·GS건설 등이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자동차·철강도 활기

       

    정유업계는 이란산(産) 원유 도입 확대로 수입처 다변화와 중동산 원유 가격 하락 효과를 기대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는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데다 유가도 다른 나라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자동차도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해 110만대 규모였던 이란의 자동차 시장이 2020년 170만대 정도로 늘어날 전망인 데다 현대기아차 등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2009년까지 이란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던 우리 철강업계도 이란 수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18/2016011800252.html>